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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최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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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결함의 미덕. 꼭 필요한 것만 가져가고 피아노 선율 속에서 영화적인 표현방식을 통해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상류층의 시선 그리고 상류층의 음악 클래식을 통해 계급상승에 대한 하층계급의 절박함을 표출한 네러티브와 더불어 카메라의 시선과 초점은 노골적으로 계급의식을 도출시키기도 한다-차가운 주인공의 표정을 뒤로 흐리게 포커싱된 고급차를 주차하는 상류층 모자. 물론, 이것은 기본적으로 등장인물 개개인의 심리와 등장인물 간의 관계를 보여주는 것이지만. 피한방울 안흘리고 섬뜩한 복수의 방식은 사실, 부르주아가 노동계급을 대하는 방식과 별반 다르지 않다. 종속시킨 후의 '부재'시의 위협. 또한, 복수받을 대상이 또다른 계급 상승이 좌절되며 더 나아가 계급이 추락할 것을 암시하는 은밀한 대사의 맛도 쏠쏠하다.


p.s. 단관개봉관 위주로 탈바꿈한 명보극장에서 보았다. 웰메이드 오락 영화이고 휴일이지만 불과 5명만이 영화를 보고 있었다.

 

페이지 터너(La Tourneuse De Pages / The Page Turner, France, 2006, 84min)
감독:드니 데르쿠르
출연:캐서린 프로트,데보라 프랑소와,파스칼 그레고리,사비에 드 길본,자끄 보나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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