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친절한 부뉴엘 할아버지는 여전히 아무 설명없이 황당한 상황을 갈수록 과격하게 늘어놓는다. 더욱이 비슷하게 생긴 외국 여자들 여럿 나오고 순진한 우리들은 여기서 논리 이딴거를 찾으려 헤매곤 한다. 부조리함에 대한 무차별적 비아냥거림은 영화 속 인물 뿐 아니라 관객들에게도 적용이 되지 않을까? 아무튼, 선생님의 깊은 뜻은 부조리한 상황보다 더 부조리한 현실을 까발리는데 있다.
절멸의 천사(El angel exterminador, Spain/Mexico, 1962, 95min)
감독: 루이스 부뉴엘
출연: 실비아 피날, 엔리케 람발, 클라오디오 브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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