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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최신작

가족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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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최고의 한국 영화, 씩씩하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진 언니들이 새롭게 만드는 가족을 얘기한다. '다섯은 너무 많아'와 비슷하지만 인디의 다소 거칠은 느낌이 강했던 '다섯은 너무 많아'에 비해 확실히 웰메이드 작품이다-물론, '다섯은 너무 많아'는 인디이기 때문에 느껴지는 풋풋함이 좋았지만. 이 작품 역시 저자본 영화이며 16mm의 친밀감이 매력인 작품이기도 하다. 연기 9단들이 줄줄이 포진되어 있으니 씬 마다 씹히는 맛깔스러움도 엄지손가락을 내밀만 하다. 극장 문을 나설 때 행복한 포만감을 선물해주는 영화.
 
한국 영화는 쓰레기라며 스크린 쿼터 폐지를 주장하는 인간들은 이 영화나 보고 얘기해라. 특정 영화가 스크린을 독식하는 지금의 작태는 영화인들의 문제보다 영화를 소비하는 관객들의 몫이 훨씬 더 크다. 정작, 작은 영화를 만들고 배급하는 사람들이 더 스크린 쿼터 사수를 얘기하는 것을 알고나 있는지? made in USA가 밀려들어올 때 가장 먼저 빠지는 작품은 바로 잘만들어진 '다소 작은 영화'다.
 
가족의 탄생(한국, 2006, 112min)
감독: 김태용
출연: 문소리, 고두심, 엄태웅, 공효진, 김혜옥, 봉태규, 정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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