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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고전

Dio - 가슴으로 부르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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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예바동에서 최고의 보컬리스트에 대한 폴을 진행한 적이 있다.

나의 선택은 데이빗 커버데일. 하지만 록보컬로서의 힘과 카리스마를 얘기하자면 단연 로니 제임스 디오로 꼽고 싶었다. 딥퍼플 시절 고음을 못내던 것과 나이 먹어서 힘이 떨어진 데이빗 커버데일과 비교했을 때 더욱 그렇다. 디오의 나이는 미스테리지만 일단 무지하게 많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런데, 최근 라이브 실황앨범인 Evil or Divine에서도 여전한 파워를 보여준다.

디오의 진가는 중저음에서 나온다. 독특하며 개성적인 톤을 카리스마 넘치는 힘을 싫어 보여줄 때 보면 정말 악마같다는 느낌이 든다. 나이가 먹어도 여전한 그의 실력의 원천은 흉성을 잘 쓰는 그만의 노하우에 있다. 그러기에 목도 덜 상하고. 그는 가슴으로 노래를 부르는 사나이다. 너무나 카리스마가 넘치기에 인간미가 떨어지기도 하지만. 가슴으로 노래를 부르지만 마음으로는 못부르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데이빗 커버데일만큼이나 그 역시 리치 블랙모어의 눈치를 보던 때가 있었지만. 라이브 에이드를 할 때 메탈 형님들을 모아서 자선 공연도 하고 했다는 후문도. 아무튼 그 때가 좋았다. 형님들의 군응항거할 때. 요즘 밴드들은 형님이라 불리기에는 너무 촐삭거린다.

폭발적인 보컬의 맛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점이 있다면 덕 앨드리치의 기타와 사이몬 라이트의 드럼이 조금 날린다는 느낌이 난다는 점이다. 디오의 중후한 매력을 살려주려면 보다 절제된 연주를 보여줄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

 

Evil or Divine, Live in New York City

1. Killing The Dragon       
2. Egypt/Children Of The Sea       
3. Push       
4. Stand Up And Shout       
5. Rock And Roll       
6. Don't Talk To Strangers       
7. Man On The Silver Mountain       
8. Guitar Solo       
9. Long Live Rock And Roll       
10. Fever Dreams       
11. Holy Diver       
12. Heaven And Hell       
13. The Last In Line       
14. Rainbow In The Dark       
15. We R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