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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최신작

너는 내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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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파. 하지만 눈물을 펑펑 쏟게하는 '진짜' 신파.
장면 하나하나의 디테일도 돋보이지만 영화를 끌어가는 것은 배우들의 연기력이다.
황정민이 청룡영화제 대상이 정당했음을 증명할만큼 영화 전체를 통틀워 지금 시대를 대표할 연기력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짧은 출연 시간에도 나문희 아니 나문희 선생님의 연기력은 황정민이 보여준 연기력 이상이었다. 특히 전도연이 집을 나간 것을 알고 황정민이 망연 자실할 때, 돌아서 누워 눈빛으로 한없는 슬픔을 표현하는 장면은 올해 내가 본 영화 중 단연 최고의 연기라 할 장면이다. 이는 마치 스티비 레이본이 자신만만한 팔색조 솔로잉을 보일때 비비킹이 음 하나만으로 가볍게 제압하던 그런 내공이라할만 하다. 진짜 연기를 위해 한 평생을 바쳐온 장인에게는 '선생님'의 칭호를 붙여줘도 아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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