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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최신

B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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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ck은 확실한 사기꾼이다.뮤지션-또는 엔터테이너-은 대중의 기억에 남아야할 절박함이 있다.그런 측면에서 Beck의 전술은 탁월했다.

트레디셔널의 알멩이를 속속 들이 까서 먹은 후 로우 파이로 위장한 채 전혀 새로운 것 같은 음악을 만들었다. 그런 와중에도 사실 대가적인 연주력 같은 것에 관심없는 그저 흔한 감각적인 팝송을 만드는 것처럼 대중을 속여왔기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캔커피 같은 느낌의 음악처럼 보인다.

비주얼한 측면도 마찬가지이다. 90년대는 마초가 몰락한 시대임을 파악한 그는 왜소하지만 귀여울 수도 있는 그의 외모를 최대한 활용했다. 강하지 않은 루저의 이미지를 취했지만 시대를 앞서가는 패션 감각으로 마치 평범한 노동자 마저도 쉽게 따라할 수 있을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여성에게는 편하게 위로를 건내며 작업 가능한 남자친구처럼. 위 그림은 마치 앤디워홀의 팝아트를 연상시키는데 자기 자신을 코카콜라와 같은 브렌드화하는데 은근슬쩍 적극적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이 사기 행각이다. 아무나 벡처럼 음악을 만들 수 없고 벡처럼 패셔너블하기도 힘들다.

 

어제, 오늘 E-Pro만 10번 이상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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