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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최신

Push the Button, Chemical Bro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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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형제를 들으면서 갑자기 크라프트베르그가 생각났다. 전자음악의 원조니 뭐 이런 걸 떠나서 비슷하다는 느낌들. 크라프트베르그의 음악을 누구는 30분이면 곡 하나씩 만든다고 하지만, 사실 그건 가능하지 않은 얘기며 가능하다해도 컬럼버스의 달걀 같은 얘기일 뿐. 차이점이 있다면 크라프트베르그의 음악이 자기 인식하는 자연과 이미지를 사운드를 통해 최대한 비슷하게 표현하자는 것이고-그것이 경험에 의해 유추되는 이미지일 뿐일 수도 있지만-, 화학형제의 음악은 사람의 심장을 뛰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는 점. 그러기에 화학형제는 프로그가 될 수 없는 듯.

 

케미컬 브라더스의 장점은 드럼앤베이스에서 느낄 수 있는 -내가 '*액 썩는 느낌'이라고 표현하는

-약물의 끈적한 느낌보다 양쪽 귀를 강타하는 후련함에 주력한다는 점이다. 어떤 면에서 록 드러밍의 필인이 주는 쾌감을 보여주다 한발두발 더 나아가서 마구 비틀어버리는 새로운 감정적 통쾌함을 선사한다.

 

애쓰닉한 첫곡부터 '역시'라는 감탄사를 내뱉게 한다. 다양한 사운드를 물리적인 조합이 아닌 화학적 조합을 통해 새롭게 창출해가는 능력은 물리 형제가 아닌 화학형제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Block Rockin' Beat만큼의 속시원한 쾌감은 없다. 앨범 커버에서 보여주듯이 머리에 한방 날려주는데 주력했기에 가슴을 강타하는데 실패했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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