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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고전

솔라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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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르코프스키는 여전히 어렵다. 지난 세기 많은 작가들이 그랬듯이 이 영화는 의미심장한 중얼거림에 의해 전개되는 영화다. 영화의 앞뒤에 연결되는 영상과 더불어 장중한 음악이 흐르는데 그 외 대부분의 시간은 관객의 사색(또는 졸음)을 방해할 수 있는 음악을 넣기 보다는 여백의 미를 남겨 두었다. 어쩌면 타르코프스키의 미학은 수묵화의 미학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스타일 과잉의 시대에 영상과 음악은 작가의 빈약한 주제의식을 가리는 수단으로까지 변질된 시점에서 이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SF라는 물리학적 소재는 어쩌면 철학적 그리고 실존적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최고의 소재다. 하지만, 헐리우드는 SF를 통한 상상력을 비주얼한 쪽에만 집중해왔다. 스탠리 큐브릭의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에 비할 수 있는 유일한 작품으로 손색이 없다. 희생이나 노스텔지아에 비하자면 주제의식과 네러티브가 보다 선명하게 부각되는 작품이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 이는 아마도 동명 소설에 기반한 작품이기 때문일 것 같다.


홍성진 영화 해설

지구에 대한 가공의 향수를 숨막힐 정도로 애절하게 묘사한 영상 시인 타르코프스키의 작품. 큐브릭의<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와 함께 역사상 최고의 SF 걸작으로 꼽는다. "인간 영혼에 대한 여정이면서 인간의 지성과 과학의 한계에 대한 독창적이고 시적인 고찰". 칸느 심사위원대상 수상. 2002년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이 현대적으로리메이크했다.


이하 네이버에서 원작에 대한 글.

1961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초판되었다. 심오한 철학적 사색이 담긴 작품으로서 20세기 공상과학소설의 고전으로 평가받는다. 스타니슬라프 렘은 주로 과학기술이 정신세계를 침투해 들어오는 모습을 묘사하는 동시에 과학기술사회가 갖는 비판적인 모습을 그리고 있다. 이 소설은 1972년 러시아의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어 더욱 유명해졌다.

솔라리스라는 행성에 간 어떤 심리학자가 그곳에서 일어나는 설명할 수 없는 돌발사건들을 추적하는 내용이다. 솔라리스는 빨간 태양과 파란 태양을 공전하는 거대한 행성으로 지구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다. 심리학자 켈빈은 이 행성을 연구하는 우주정거장의 연구원을 검진하는 일을 맡았는데, 연구원들은 심한 광기에 사로잡힌 듯이 히스테리 증상을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켈빈 앞에는 10년 전에 자살한 아내가 나타나 그를 더욱 혼란에 빠뜨린다. 다른 연구원들도 이와 비슷하게 과거로부터 찾아온 충격적인 존재들을 만나게 된다. 솔라리스는 점점 인간들의 이성을 앗아가고, 지구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에서 켈빈은 인간 존재의 거울 속을 들여다보고 자기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이 소설에서는 솔라리스라는 행성 자체가 주인공이며, 인간들은 그 주인공에 의해서 자신이 버리고 잊고 싶어하던 기억들에 부딪히고 정신파멸에 이른다. 인간은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단지 인간의 기준에서 생각할 뿐이지만, 인간을 초월하는 존재와 조우하였을 때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생각해 보게 하는 작품이다.

1. 혼자봐도 지따나는 가오 잡고 볼 수 있다. --> OK


2. 중간에 졸면 피로회복에 도움된다(꾸벅꾸벅 조는 잠이 피로회복에 더 좋은 듯;;)

--> 확실히 OK, 최근 수면 부족 확실히 극복함.

*아 미안하다, 졸고 난 후에도 꿋꿋이 글을 쓰는 니 심정 이해한다.

왜 누구하고 같이 볼면 같이 본 인간이 졸고, 내 혼자 보면 내가 조는건지.


3. 입장료가 대체로 싸다.-->6000원이니...


4. 표없어서 못볼 가능성 거의 없다. --> 혹시나 싶어 어제 끊었지만 역시나.


5. 어짜피 별 기대를 안하고 보기 때문에 재밌는 영화는 더 재밌게 느껴진다.

--> 그래도 타르코프스키는 ;;;


6. 끝까지 보고 난 경우, 성취감이 남다르다. --> 한국인 특유의 본전 심리로 끝까지 버팀.


7. 헐리우드나 한국 영화를 보면 디게 재밌게 느껴진다. --> 음...울 나영씨는 새 영화 안 찍나~


8. 예상 외로 혼자 온 취향 특이할 것 같은(이게 중요함) 여성동 들이 많다 -->

오늘도 역시 스탈리시한 혼자 온 여성 분 옆에 앉았으나,

이 바닥 생활 좀 된 후 처음 본 순간의 설렘은 타르코프스키와 함께라면 5분 안에 Zzz가 될 수 있다.


9. 예상외로(또는 예상대로) 자주 나오는 강도 높은 19금의 AV(Adult Video)를 고상한 척하면서 볼 수 있다(에바 그린~) --> 타르코프스키한테 너무 많은 것을 바라면 안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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