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을 비워둔 채 떠나는 여정을 통해 아름다움과 추함 그리고 생의 의지를 찾는 로드무비는 특별할 것이 없겠지만, 그리고 두시간(또는 90분)이라는 영화의 러닝타임-보는 와중에 영화에서 있었던 사건이 과연 두시간만에 가능할지는 의심스러웠다-동안 파리 라는 특별한 공간을 통해 아름답게 표현된다는 것은 지금으로 봐서는 그다지 특별할 것이 없을 수도 있겠지만, 아름답고 섬세하고 사려깊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도 좋은 영화가 될 수 있다. 영화 초반의 카드점을 위에서 잡는 장면이 컬러로 찍었다는 것이 재미있었고, 그래서 이 영화를 컬러로 다시 해석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정말 궁금하다. 아무튼, 세상을 다르게 보는데에는 두시간이면 충분할 수도 있고 거리 속에 답이 있다. 영화를 보면 거리를 돌아다녀야할 것 같고 그래서 왠지 그 다음 작품의 티켓 판매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하는 쓸데 없는 생각.
5시부터 7시까지의 클레오(Cléo de 5 à 7 / Cleo from 5 to 7, France, 1961, 90min)
감독: Agnès Varda
출연: 코린 마르샹, 앙트완 부르세이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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