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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잡담

2011년의 공연과 앨범

올해의 공연
탑10에 탈락한 후보들은,

메리 제이 블라이즈는 기대가 큰 만큼 안좋았고, 더 웨일러스는 실망, 스팅은 오케스트라가 뷁, 류이치 사카모토, 키스 자렛, 질베르토 질, 카산드라 윌슨은 좀처럼 집중이 안되었고, 리턴 투 포에버는 이름값 못함. 록앤롤로 단순협소무식해지는 음악적 취향. 라떼밀레는 예전 공연이 너무 좋았고 엘비스 코스텔로는 밴드였으면 좋았을. 이글스는 공연 수즌은 좋았는데 산만한 공연장이 별로. 드럼스는 재밌었는데 공연이 너무 짧았다.

 
탑10은?


1) 폴 매카트니 - 6월10일, MGM 라스베가스
2) U2 - 7월14일, 필라델피아 링컨 파이낸셜 필드
3) 애니멀 콜렉티브 - 7월 12일, 브루클린 프로스펙트 파크
4) 모과이 - 11월30일, Ax홀
5) 아이언 메이든 - 3월10일, 체조경기장
6) MGMT - 4월1일, Ax홀
7) 나윤선 - 3월23일, LG아트센터
8) Wild Beast - 7월13일, 르 프아송 라우지
9) 국카스텐 - 5월13일, LG아트센터
10) 에릭 클랩튼 - 2월20일, 체조경기장 

1위는 단연 폴 매카트니, 좋은 곡이 숙련된 연주자의 강한 사운드와 폴의 목소리로 나올 때. 심지어 씨니컬하려고 애쓴 Give Peace a Chance, Hey Jude나 Something 역시 피눈물이 끝없이 흘러내리는 개감동. 좋은 곡이 주는 힘이란 얼마나 위대한지. 강한 U2가 주는 거대한 스케일의 힘. 애니멀 콜렉티브 정도는 꼽아줘야 힙스터인 척. 국내 공연 중에는 모과이가 좋았고, 아이언 메이든은 워낙 잘했고 강력했고 단단했다. 아이언메이든을 원래 좋아했다면 1,2위를 다툴 좋은 공연. 
나윤선은 매번 들을 때마다 새로움을 느낄 수 있는 최고의 뮤지션, 국카스텐은 좋은 사운드로 온전하게 들었을 때 실력을 느낄 수 있어 좋았고. 와일드 비스트는 뉴욕 클럽의 분위기와 실력을 느낄 수 있어 좋았음. 에릭클랩튼은 이전에 비해서는 별로였는지만 탑10은 된다.


올해의 앨범
남들은 다꼽는데 꼽기 싫은 앨범은 Adele-21, Bon Iver-Bon Iver, M83-Hurry up, we're dreaming, Florence + the Machine-Ceremonials. 록앤롤과 함께 협소해지는 음악적 취향. 특히 다들 1위로 꼽는 Bon Iver는 두점반을 준 올뮤직 평점이 맘에 들더라는 이 삐딱함. 탑텐은,


1) Foo Fighters - Wasting Light
2) Fleet Foxes - Helplessness Blues
3) Wynton Marsalis & Eric Clapton - Play the Blues
4) 장기하와 얼굴들 - 장기하와 얼굴들
5) Tom Waits - Bad as Me
6) The Decemberists - King is Dead
7) Battles - Gloss Drop, Girls - Father, Son, Holy Ghost, Yuck - Yuck
10) 눈뜨고 코베인 - Murder's High

질러주는 푸파이터스가 제일 좋았고 계속 듣게될 앨범. 그외로는 다고마고마. 플릿팍시스와 디셈버리스츠는 전작이 좋았지만 그래도 올해 앨범 중에서는 손꼽을만. 하지만 제일 많이 들은 것은 작년에는 몰랐던 Mumford and Sons의 Sigh No More. 트래디셔널을 통한 통렬함을 성취한 몇안되는 결과물. 그리고 제일 충격적으로 꽃힌 것은 스톤즈 라이브 인 텍사스 블루레이.
 CD도 발매되면 좋겄다.

올해의 음반을 정리하자면, 음반 자체가 큰 화제를 모으는 앨범이 없었고 라디오헤드와 콜드플레이 같은 빅네임도 호들갑을 끌어내는데 실패했다. 영어권이든 한국이든 아이돌 아니면 매니악한 인디로 양분되는 추세. 올해의 앨범의 1,2위를 나눠먹기하는 Bon Iver와 Adele의 간극이 이를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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