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이 없는건 아니지만 배우로서 박중훈을 좋아한다. 박중훈의 등장은 한국 대중영화의 하나의 전환점이다. 아쉬움이 있다면 너무나 착해서 뭔가 영화적인 긴장감이 떨어지는 배우가 되었다는 점. 톱스타는 어쩌면 배우로서의 자신의 얘기를 한 박중훈의 연장선상이며 배우출신 초보감독의 특징이 그대로 드러나는 영화이기도 하다. 너무 착하고 너무 전형적이고 또 너무 서두른다. 태양은 가득히 식의 구성이 예상대로 연출되고 마지막 결말도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다. 이야기란게 전형적인 것은 사실 문제가 되지 않는데 그 과정에서 매 장면 서두른다. 감정이 이입되기도 전에 새로운 사건이 진행되는데 그 새로운 사건이 그다지 신선하지는 않다. 이렇게 저렇게 영화를 많이 경험했고 아는 이가 시도한 정성들여 친 연습 다마라는 느낌.
영화의 가장 재밌는 부분은 LG트윈스 박중훈 감독이 연출한 영화에서 군대에서 돌아온 장원준의 역을 부산출신 김민준이 연기한다는 점이다.
톱스타(Top Star, Korea, 2013, 114min)
감독: 박중훈
출연: 엄태웅, 김민준, 소이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