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하고 무기력한 그러면서 철없고 한심한 지금 시점의 중년남자의 반복되는 실수와 어리석음. 결코 지금보다 더 나아지기 어렵지만 하지만 오늘 이 순간 행복을 발견한다. 어리석음의 답답함이 큰 청춘이라면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가족 영화가 지겨워질 수도 있지만 나에겐 또 한번의 큰 공감을 주는 작품이었다. 아베 히로시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키키 키린의 연기는 올해 최고의 연기라할만. 공감을 얻기 위해서 우는 척할 때와 정말 울 때의 감정의 폭은 대단했다.
태풍이 지나가고(After the Storm/海よりもまだ深く, Japan, 2016, 117min)
연출: 고레에다 히로카즈
출연: 아베 히로시, 마키 요코, 요시자와 타이요, 키키 키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