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발견한 끝내주는 대부분의 고전영화는 50,60년 일본 영화였다. 정확히는 69년 전공투 사건 이전. 작년 겪었던 영화적 충격과 쾌락의 끝장은 대보살 고개와 할복이었다. 미학적인 경지일 뿐만 아니라 뒤통수를 쌔리 까는 것 같은 발상의 전환을 전달하는 그런 작가의 깊이까지 느낄 수 있었다.
칸느의 황금종려상을 받은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색감이다. 그런데, 해외 배급된 일본 최초의 컬러 영화라는데 당시 일본인들은 첫 다마에 이 정도 수준의 영상미를 창조해낸다. 선명한 색감 속에 한 남자의 집착이 몰고 올 파멸을 드라마틱하고 선명하게 그려낸다.
지옥문(Gate of Hell, Japan, 1953, 89min)
감독: 기누가사 데이노스케
출연: 반도 코타로, 하세가와 카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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