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적인 요소가 다소 강했던 60년대의 작품과 비교하자면 이 영화는 영화적 요소들이 결합하여 줄 수 있는 클래식한 헐리우드 영화의 재미가 무엇인지를 정확히 보여준다. 침착하고 치밀하게 구성된 스릴러, 흥미진진한 캐릭터와 이를 뒷받침할 배우들의 호연, 양념처럼 등장하는 유머 그리고 완결성을 갖춘 이야기까지. 한국 군대보다 훨씬 널널한 포로수용소이지만 기밀을 빼내기위한 덫이라고 생각한다면 나름 납득도 되는 터. 설득력보다 뒷통수를 때리는데 충실한 요즘의 스릴러와 비교하자면 이건 정말 영화적이다.
제17 포로수용소(Stalag 17, US, 1953, 120min)
감독: 빌리 와일더
출연: 윌리암 홀든, 돈 테일러, 오토 프레밍거, 로버트 스트라우스
제17 포로수용소(Stalag 17, US, 1953, 120min)
감독: 빌리 와일더
출연: 윌리암 홀든, 돈 테일러, 오토 프레밍거, 로버트 스트라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