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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최신

제 51회 그래미어워즈

Album 또는 Record of the Year을 Motown50주년으로 인해 흑인음악에 손을 들어주리라 생각했던 것을 제외하자면 예상에서 크게 다르지 않은 결과. Duffy보다 Adele을 선호하리라 예상한 것도 맞았고 Album, Record, Song은 Coldplay, Lil Wayne, Robert Plant & Alison Krauss 중 하나가 되리라 생각했고 그 중 하나는 Robert Plant에게 뒷북으로 경배를 받치리라 예상했던 것도 맞았다. 가장 중요한 Album of the Year과 Record of the Year를 통해 Robert Plant와 Alison Krauss를 확실히 밀어줬다. 사실, MIA, Robert Plant, Radiohead등 주요부문 노미네이션이 2007년 앨범인 것 역시 그래미의 늑장을 생각하자면 특별한 일 아니고. 아무튼 MIA가 Record of the Year의 노미네이션에 오른 것만 해도 충분히 긍정적이다.

레드제플린의 위대함을 다시 이야기할 필요 없겠지만 Alison Krauss 그리고 T-bone Burnett과의 공동작업은 사실, 레드제플린의 리유니언이 가져올 엄청난 돈다발을 거부할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는 대단한 결과물임에 틀림없다. Robert Plant와 Alison Krauss 모두 노래를 통해 장인의 경지가 어디까지인지를 보여주고 있으며 미국의 트래디셔널을 관통하는 음악은 당연히 그래미의 구미에 딱맞는 결과물. 결과는 당연히 그래미의 보수성과 딱들어맞지만 그래도 충분한 당위성을 가지는 결과물이다. 그런데, 과연 이 시상식을 지미페이지가 보면 무슨 생각을 할까하는 구라적인 생각을 하게된다.

지난 한해 가장 많은 음반판매량과 더불어 가장 큰 화제를 몰고 온 Coldplay는 그들의 찬가 Viva La Vida가 Song of the Year를 차지함으로써 나름 그들의 자부심에 금이 가지않는 성과를 차지했다. 본상만큼 치열했던 Dance와 Electronica쪽은 Daft Punk의 라이브 앨범의 손을 들어주었고 존 메이어가 차지한 솔로보컬 부문은 역시 그래미와 미국인의 취향이 반영된 결과. 물론, 그 경쟁자가 Sir. 폴매카트니, 브루스 스프링스틴, 에디베더, 닐영이라는 큰 형님들이기에 존메이어의 기쁨은 배가될 듯. Mars Volta와 Metallica가 하드록과 메틀을 가져갔고 메인스트림은 예상대로 Coldplay 그리고 얼터너티브 부문은 역시 뒷북이지만 라디오헤드에게 돌아갔다.

컨템포러리 재즈의 랜디 브레커, 재즈 보컬의 카산드라 윌슨, 재즈 인스트루멘틀 솔로의 테렌스 블랜차드는 끄덕끄덕 그리고 베스트 재즈 인스트루멘틀 앨범에서는 칙코리아와 게리버튼이 빌플리셀, 팻메스니, 브랫 멜다우라는 쟁쟁한 후보를 재치고 또하나의 트로피를 가져갔다. 컨템포러리 블루스는 닥터존, 트래디셔널 블루스는 비비킹까지. 내가 늙은건지 아니면 그래미가 좋아진건지 헤깔리기도 하지만, 납득이 갈만한 결과물. 그 뿐 아니다. 만삭의 몸을 이끌고 공연한 미아, 미녀와야수라는 표현이 적절한 로버트 플랜트와 앨리슨 클라우즈 그리고 콜드플레이까지. 두말할 필요없는 최고의 쑈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http://www.grammy.com/grammy_awards/51st_show/list.as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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