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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극

잘자요, 엄마 - 2008/11/11, 원더스페이스 네모극장

한국 영화를 보며 가장 인상적인 연기는 '너는 내운명'에서 에이즈 걸려 집을 나간 아내를 못있는 황정민을 바라보는 나문희의 연기였다. 다소 연극적인 요소가 강할 손숙, 서주희 보다는 나문희, 황정민(여자)이 더 보고 싶어서 주중 시간을 선택했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확실한 신파였다. 감정선이 정말 '너는 내운명'과 닮았다. 그런데, 여기서 신파는 사랑하는 둘이 헤어지는 그런 내과 다소 차이가 있었다. 현실에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굴레 속에 각자는 이기적일 수 밖에 없고 그래서 누군가를 더 필요로 하는데 그 관계가 깨어지는 순간의 신파. 나문희, 황정민 모두 자연스러운 연기 속에서 캐릭터의 감정과 동일한 감정을 느끼게 했다. 연극이 끝난 후에도 흐르는 눈물을 멈추지 못하면서 웃음을 지으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