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스타워즈 1/2/3가 그렇게 Bullshit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세기말과 조지 부시 시대 그리고 제국주의의 탄생을 교묘하게 담아냈기 때문이다. 반면, 스타워즈 4/5/6은 상상력을 효과적으로 형상화하기는 했지만 이렇게까지 신화화될 정도로 흥미롭지는 않았다. 시작은 어디부터였을까? 전설이 된 시리즈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I'm Your Father'가 아닐지. 오이디푸스라는 신화의 영리한 변형. 아이들에게 아버지는 극복해야할 어두운 힘의, 미지의 세계다. 하지만, 그 자신의 근원이 아버지로부터 있음을 부정할 수 없기에, 극복해야한다는 생각마저도 미안한 구석을 떨처버리기 힘들다.
스타워즈는 다인종 속에서의 갈등과 아버지라는 미지의 극복의 대상과의 갈등을 적당히 자기 중심적이면서도 화해로 끝나는, 낙관적인 미국적 가치의 결과물이다. 장르 영화적 전통의 종합 선물 세트. 아버지의 시체를 불태우는 마크 해밀의 모습에서 리버티 밸런스를 쏜 사나이가 자신의 집을 태우는 장면이 오버랩되었다. 존 포드는 전설이 역사가 되는 장면을 씁쓸하게 담아냈다면 조지 루카스는 역사가 전설이 되는 순간을 낙관적으로 표출했다.
스타워즈, 새로운 희망(Star Wars, US, 1977, 121min)
스타워즈, 제국의 역습(Star Wars: The Empire Strikes Back, 1980, 124min)
스타워즈, 제다이의 귀환(Star Wars: Return of the Jedi, 1983, 133min)
감독: 조지 루카스
출연: 마크 해밀, 해리스 폰드, 캐리 피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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