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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재즈

슈퍼블루(SuperBlue): 커트 엘링(Kurt Elling) & 찰리 헌터(Charlie Hunter)-230819, 언더스테이지


재미없기가 힘든 공연. 블루스록 기반의 밴드 편성에 그래미 재즈보컬이 결합했으니. 이 편성으로 그루브에 진심이었다. 시종 일관 앉아서 연주한 찰리 헌터가 기타 1대만으로 베이스, 기타리프, 테마를 같이 연주했다. 그리고 그게 기교의 과시를 위한 도구가 아니라 파워퓰한 드러밍(올해의 스내어 세게치는 드러머로 임명합니다) 단단한 그루브의 근간이 되었다.
남성 보컬은 나대지 말고 기타 위에 올라타기만 되면 된다 생각한다. 거기에 충실했고 멘트 마저도 음악의 일부로 그루브에 올라타는 보컬이었다. 튀는 음색이 나오거나 고음을 많이 쓰지 않고 그루브에 충실했다. 후반 다른 창법과 스캣의 폭풍우로 감탄을 자아냈지만 그래도 곡의 그루브를 만드는 보컬이 중심이었다.

p.s. 세션 2명과 달리 찰리 헌터와 커트 엘링은 (외모만 보면) 트럼프 찍게 생긴 백남 할저씨의 전형이었다.
p.s.2 코비드로 인한 단절에서의 해방감을 얘기 많이 했는데 슈퍼 블루 대부분의 녹음을 리모트로 했다고. 트럼프 안찍었을 듯.
p.s.3 열성적안 반응에 관객에 후렴구를 시키고 거기에 즉흥적으로 올라탔는데 음악적으로도 꽤 좋은 소리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