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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땅밑에서

5)Planetarium: SUFJAN STEVENS, NICO MUHLY, BRYCE DESSNER & JAMES MCALISTER -20170711, 파리 필하모믹

파리 필하모닉은 꿈과 같은 공연장이었다. 그리고 심지어 표값도 별로 비싸지 않았다. 30~50유로. 3만원에서 6만원 정도. 실화냐? 사실 그렇다. 여행을 통해 계속 느꼈지만 가장 차이 나는 부분이 가장 좋은 공연을 최고의 공연장에서 그다지 비싸지 않은 표값으로 볼 기회가 무궁무진했다.

밖에서나 안에서나 꿈을 꾸듯이 아름다운 공연장이었고 이날 공연도 올해 가장 아름다운 앨범이 그대로 연주되었다. 미국 인디씬 최고의 재능이며 부지런하기까지한 수프얀 스티븐스의 새로운 프로젝트는 태양계를 노래하는 것이었다. 내셔널에서 같이할 멤버들을 수급해왔고 클래식의 니코 멀리와 같이 했다. 수프얀 스티븐스 자체가 뭐 특별히 장르 나누기 애매한 뮤지션이기는 했지만 니코 멀리와 같이하면서 그 점을 더욱 분명히 했다.

꿈을 꾸는 영상과 더불어 Planetarium의 전곡이 연주되었다. 스티비 원더, 브라이언 윌슨, 팻메스니가 그랬듯이 장르가 필요없는 동시대의 사운드라고 할 수 있다. 아름다운 드림팝이기도 하면서 록이기도 하고 일렉트로니카이기도 했고 클래식이기도 했다. 앨범을 통채로 연주한 후 앵콜은 잘 알려진 곡으로 했다. 주디 갈란드와 더불어 데이빗 보위의 Space Oddity. 보위에 대한 트리뷰트이면서 동시대의 사운드에 대한 욕심이 느껴지는 마지막 곡이었다.

Setlist

Neptune
Jupiter
Venus
Uranus
Mars
Sun
Moon
Pluto
Saturn
Earth
Mercury

Encore:
Somewhere Over the Rainbow(Judy Garland cover)
Space Oddity(David Bowie co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