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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최신작

샤인 어 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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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에도 이짓할 수 있겠수?
별꺼유
그리고,
빰빰 빠바바바밤

미술은 왜 그만뒀소?
상상력이 없어서.
지금하는 일엔 있고.
당빠.

매끈한 무언가는 수학적 계산이 가능하다. 하지만 길거리에서 주은 돌맹이는 어디로 튈지를 모른다. 단순하고 원초적인 힘이 매력인 록앤롤에도 상상력이 필요하다. 사실, 라이브 연출은 매끈하다고는 하기 힘들 수 있다. 믹재거가 괜한 반항심리에 셋리스트 안줬기 때문에 그리고 워낙 정신사납고 예측 불가능한 믹재거의 움직임은 카메라로 잡아낼 수 있는 동선이 아니기에 사실 따라가기 버겁다.사실, 그날의 셋리스트는 믹재거가 거의 의도적으로 물먹어봐라고 안하는 노래를 중반부까지 몰아넣었다. 반면, 초반 공연 준비 장면과 더불어 과거의 영상과 현재의 라이브가 오버랩되는 순간의 디테일은 역시 스콜세지라는 것을 느낄만큼 기가 막히다.

한편, 허리 선 이상으로 보여주는 클로즈업 장면이 무척이나 많은데 순간의 표정 순간의 동작을 담고 싶은 마틴 스콜세지의 욕심이 과하게 드러난 부분일 수 있다. 사실, 라이브 인 리오의 장관 대신 좁은 비콘을 택한 것도 스콜세지의 욕심 탓. 스콜세지는 가장 거대한 쇼의 중심에 있는 로커의 희열을 자신의 화면 가득 잡고 싶었고 그 부분에 있어서는 확실히 성공적이다. 안정된 밴드의 풀샷이 보여줄 수 있는 조화로움과 응집된 에너지는 쉽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지만. 3D로 봤을 때의 느낌이 또 궁금하긴 하지만. 반면 한편으로는 그런 거친 느낌의 클로즈업 역시 록앤롤 밴드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 있다.또한, 당시 밴드의 컨디션 역시 그다지다. 믹재거가 실수쟁이들이라고 말할 때 키스가 식 쪼개는 모습을 보라. 그런데, 록앤롤이 그렇다. 완전하게 조화로운 무엇보다도 어디로 튈지를 모르는 그 찰라가 록앤롤의 매력이다. 장면장면에서 느껴지는 투박함 역시 록앤롤적이다. 미친 놈 소릴 들을지라도 나는 단언한다. 스톤즈를 못느끼면 진짜 록앤롤을 못느끼는 것이다. 또한 단언할 수 있다. 마틴 스콜세지를 사랑해도 영화로 보는 스톤즈는 실제 라이브로 느끼는 스톤즈의 1/10의 쾌감과도 비할 바 아니다.

p.s. 버디 가이를 소개하며 믹재거는 '버디 마더 가이'라고 했다. 자신 음악의 어머니인 블루스의 거장에 대한 예우일 수도 있지만 마더 뒤에 멈칫거림으로 봤을 때는 '버디 마더 *킹 가이'를 뱉으려했을 가능성이 높다.

샤인 어 라이트(Shine a Light, US, 2007, 121min)
감독: 마틴 스콜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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