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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최신작

복지식당


장애를 혐오의 대상으로 만든 이들이 판을 치는 2022년에 꼭 봐야할 영화. 켄로치, 제도의 허점으로 인한 약자의 고통이란 측면에서 '나, 다니엘 브레이크'를 연상시키는데 비슷하기도 하고 반대편에 있기도 하다. 악역을 암시하는 부분과 순진하게 당하는 약자로 이야기를 빌드업하는 측면은 상당히 비슷하고 그게 꽤 장르적인데, 켄로치가 희극이든 비극이든 장르적으로 마감한다면 복지식당은 화두를 던진 채 급작스럽게 끝내버린다. 이 점이 약점일 수도 있지만 장애인이 직접 연출했기에 오히려 답을 내는 결론이 어렵지 않았을까 생각.
수렁에 빠지는 장애인 가족과 더불어 다른 축은 장애인을 착취하는 중년 남성 장애인이다. 어느 조직이나, 약자 사이에도 권위와 착취가 존재한다. 착취하는 권위적인 중년남성의 폐해는 어느 곳에나 있다. 타 지역사람들은 휴양지와 따뜻한 날씨를 기억하는 제주에도.

복지식당(Awoke, Korea, 2021, 96min)
감독: 정재익, 서태수
출연: 조민상, 한태경, 임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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