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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고전

디어헌터


'천국의 문'도 그렇지만 마이클 치미노는 빌드업하는데 공을 많이 들인다. 참혹하고 충격적인 러시안룰렛 장면만큼 뉴욕이 아닌 필라델피아 노동자들의 삶과 춤을 충분히 보여준다. 탈출하는 기나긴 여정 속의 정신적 폐허 역시 그렇다. 정작 베트남전에 징집되고 포로가 되는 과정은 그냥 생략한다. 그리고 작가의 야심은 결국 관객을 설득하고만다. 마이클 치미노는 평범한 이들의 망작을 대신한 희생양이었다. 오손 웰스처럼.

디어 헌터(The Deer hunter, US, 1978, 182min)
감독: 마이클 치미노
출연: 로버트 드니로, 크리스토퍼 월큰, 메릴 스트립, 존 카제일, 존 새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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