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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고전

동동의 여름방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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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아름답고 사랑스럽다. 문턱을 넘어서 어른들의 모습을 아련하게 처다보는 시선은 순수한 아이의 시선이기도 하고 과거를 회상하는 허선생님의 시선이기도 하다. 참혹했지만 아름다웠다고 믿는 대만의 기억은 한국의 옛기억과도 충분히 비슷하다. 허선생님은 성선설을 믿는 것 같다. 어리석고 못난 어른들의 모습이지만 그것을 보는 시선은 따뜻하며 치유가 가능함을 믿으려 한다. 영화가 세상을 바꾸지는 더더욱이 당장 바꿀수는 없을지 몰라도 세상을 위로하고 어루만져줄 수는 있다. 허선생님은 그걸 하시는 분이고 그에 대한 작은 감사로 영화관의 불이 켜질 때 박수를 보낸다.

동동의 여름방학(A Summer at GrandPa's, Taiwan, 1984, 93min)
감독: 허우 샤오시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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