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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최신작

관상



얼굴로 풀어가고 역사를 충실하게 활용한 이야기의 전개는 상당히 흥미롭다. 영화는 이정재, 수양대군의 등장 전후로 나뉘는데 톤과 장르가 심하게 달라진다. 각각으로 보면 나쁘지 않지만 전체 영화의 묵직함은 떨어지고 러닝타임은 쓸데없이 길어졌다. 영화의 러닝타임이 길어진데는 작가의 욕심보다도 흥행에 필요한 코드를 넣어서 그런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영화의 중요한 전환점 있어서 맥가핀이 아닌 그냥 쓸데없는 사족과 헤깔리게 만드는 속임수를 넣었다. 영화에 의미를 전달하려는 대사는 쓸데없이 장황하다. 호평받는 연기와는 별개로 캐릭터가 대체로 낭비되고 단순하고 기교적인 편집 중에서는 거슬리는 부분도 상당히 있다. 140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에 흥행을 위한 관습적인 패턴을 넣는 것보다도 제대로 보여주는데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관상(Korea, 2013, 139min)

감독: 한재림

출연: 송강호, 이정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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