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나라밖 어슬렁

스페인여행(2)-Benicassim으로 가는 길

walrus 2009. 7. 28. 00:32
계획에 차질은 처음부터 있었다. 씨알도 안먹힐 태봉이 컨셉의 구현을 위해 준비했던 모자를 공항 식당 내에 놔두고 온 것. 아무튼 그거야 그렇다치고 내려와서 3시에 출발하는 Benicassim행 열차는 매진되었고 4시도 쓸데없이 비싼 일등석 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하지만, 열차의 탑승 후 카탈로니아의 지중해안은 끝없이 아름다운 Beach로 눈을 즐겁게 하기에 충분했다-열차는 꾸준히 해변을 따라 달려갔다. 사람들이 좀 붐비는(그래봤자 해운대에 비하면 아주 여유롭지만) 해안이나 속닥하게 즐기기 좋은 숨겨진 해안이 무궁무진하게 있었다. 숙소가 있는 Castellon역에 도착했을 때도 여전히 많은 난관이 있었다. 스페니쉬들 또는 에스파뇰 들...정말 영어 죽으라고 못한다. 세상에서 영어 제일 못한다. 프랑코 정권의 교육 정책 영향도 있겠고 문화적 특성도 있겠지만. 문제는 영어로 질문하면 다른 언어인줄 알면서도 스페인어로 끊임없이 떠든다. 지명 발음에 있어서도 영어식 발음하면 죽어도 못알아먹는다. Jamie I를 아무 생각 없이 제이미 아이라고 발음했는데 결국 스페인식 발음은 하이메 프리메라 였다. 하긴 거기 1부리그는 프리메라 리그지. 호텔까지 가는 길은 열차를 내려서가 아닌 경쟁 호텔 쪽에 문의를 해서 알 수가 있었다는. 또 다시 베니카심으로 가는 버스. 버스 노선에 관한 정보는 리버풀 레플리카를 입은 아저씨로부터 얻었다. 나름 아부성 레플리카를 준비했지만 여기 사람들 축구는 즐기되 상대 서포트에게 생각보다 관대한 듯.

이쯤 되면 늦게 시작하는 페스티발 시간을 고려해도 많은 것을 포기해야했다. 더욱이 셔틀버스를 타고 한참을 막혔는데 기대와 다른 점은 베니카심은 바닷가에서 하는 페스티벌이 아니였다는 점이다. 베니카심 해변가 수시로 셔틀이 다니지만 산 중턱으로 올라가서 한다는 점. 그래서 셔틀버스를 또 갈아타야했다. 이때 스페인 다비드 비야 마킹이 제 역할. 스패니쉬들 다비드 비야 하더니 스페인어 졸라 하는데 자기도 발렌시아 팬이라는 것 처럼 얘길 한다. 아무튼 도착 시에는 밤11시. 죽도록 피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