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최신작

Shut Up and Play the Hits



5년전인 2007년, 벨기에에서 LCD Soundsystem의 공연을 봤을 때, 21세기를 발견했다. 댄스플로어와 록스테이지의 팬들을 동시에 열광시키는 일을 완벽하게 해냈다. 전자사운드가 전면에 내세우지만 그럼에도 다양한 비트와 기타사운드가 동적으로 결합되었다. 어쩌면 21세기의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를 해낸 팀이 바로 LCD Soundsystem이고 제임스 머피였다. 이후 글래스톤베리에서 한번, Djing으로 한번 보았다. 그는 사운드적 실험을 하는 치밀한 엔지니어였지만 그와 동시에서 조울증이 하나의 에너지로 느껴지기도 했다. 

영화는 성공했던 록밴드를 마치는 날과 마친 후 공허감을 담고 있다. 거기에다 뉴욕 최고의 브런치를 파는(가봤다는 얘기) Spotted Pig에서의 인터뷰와 뉴욕의 공기가 있다. 마지막 공연에 사용된 수많은 카메라는 공연의 역동성을 잘 보여주고 있지만 성공한 뭔가를 그만둘 때의 공허함이 교차된다. 21세기의 경쟁력있는 재능은 50년전 재능과 달리 미치진 않는다. 결혼과 아이를 생각하고 투어의 공허함과 피곤함을 생각한다. 헐크같은 공연과 달리, 그는 작가의 커리어가 있으며 개를 키우며 나름 섬세하다. 세상이 바뀌리라 생각했지만 바뀌진 않았다. 재능의 문제가 아니라 록스타가 탄생하기에는 너무나 이것저것 따질게 많은 세상이기 때문이다.


p.s. 음악적 재능이 있어 좋은 점. 다른 재능과 노닥거릴 수 있다. 이 영화에서는 LCD Soundsystem과 Arcade fire가 그랬고 60년대에는 비틀즈와 스톤즈가 그랬고.

p.s.2 견딜 수 없는 것들- 1) DVD의 저열한 화질(차라리 블루레이를 틀어라)과 최악의 클럽 사운드 2) 록음악 영화를 발도 안구르고 보는 것 3) 루 리드를 로 리드로 번역한 것


셧 업 앤 플레이 더 히츠(Shut Up and Play the Hits, US, 2012, 108min)

감독: Will Lovelace, Dylan Southern

출연: LCD Soundsystem, Arcade Fire

'영화 > 최신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광해, 왕이 된 남자  (0) 2012.09.22
레지던트 이블, 최후의 심판  (0) 2012.09.15
본 레거시  (0) 2012.09.09
피에타  (0) 2012.09.09
나 나 나: 여배우 민낯 프로젝트  (0) 2012.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