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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잡담

Outside Lands 2012-Golden Gate Park






Outside Lands의 특이한 점은 공연이 일찍 시작해서 10시쯤이면 끝나는 점이고 공연이 끝나면 관객들은 무조건 퇴장해야 한다. 도심형 페스티벌이라 텐트 같은 것이 없다는 점. 그래서 커뮤니티 같은 정서가 없고 마지막 공연 후 불꽃놀이와 또라이들의 발악같은 것도 없었다. 하지만 깨끗했다. 무지하게 많은 화장실. 공연이 종료되면 모든 쓰레기를 치워버리는 부지런함.

골든게이트파크도 비슷했다. 사실 좀 심심한 공원이기도 했는데, 이 공원의 매력은 문화라 싶었다. 히피들이 모여 많든 플라워 제너레이션에서 지금의 드영뮤점까지. 도심 공원의 의미는 모여서 논다는데에 있고 어쩌면 사람이 발명발견한 것 중 최고는 모이는 습관이다. 사회와 도시가 그렇고 록앤롤 밴드가 그렇고 록페스티벌이 그렇다. 음악 역시 그렇게 만들어지고 지역성을 담게 되고.
미국이 지닌 현대 대중 음악에서 막강한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영국처럼 보위를 따라하거나 오바질 안하고 잘난척 안해도(영국은 그만큼 새로운 트랜드를 만들어내지만) 그들이 지닌 저력의 깊이는 끝이 보이지 않았다. 영국에 올림픽이 있었다면 미국에는 Outside Lands가 훨씬 풍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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