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tside Lands의 특이한 점은 공연이 일찍 시작해서 10시쯤이면 끝나는 점이고 공연이 끝나면 관객들은 무조건 퇴장해야 한다. 도심형 페스티벌이라 텐트 같은 것이 없다는 점. 그래서 커뮤니티 같은 정서가 없고 마지막 공연 후 불꽃놀이와 또라이들의 발악같은 것도 없었다. 하지만 깨끗했다. 무지하게 많은 화장실. 공연이 종료되면 모든 쓰레기를 치워버리는 부지런함.
골든게이트파크도 비슷했다. 사실 좀 심심한 공원이기도 했는데, 이 공원의 매력은 문화라 싶었다. 히피들이 모여 많든 플라워 제너레이션에서 지금의 드영뮤점까지. 도심 공원의 의미는 모여서 논다는데에 있고 어쩌면 사람이 발명발견한 것 중 최고는 모이는 습관이다. 사회와 도시가 그렇고 록앤롤 밴드가 그렇고 록페스티벌이 그렇다. 음악 역시 그렇게 만들어지고 지역성을 담게 되고.
미국이 지닌 현대 대중 음악에서 막강한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영국처럼 보위를 따라하거나 오바질 안하고 잘난척 안해도(영국은 그만큼 새로운 트랜드를 만들어내지만) 그들이 지닌 저력의 깊이는 끝이 보이지 않았다. 영국에 올림픽이 있었다면 미국에는 Outside Lands가 훨씬 풍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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