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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스틸록킹

Outside Lands 2012, 2일차(9/13)-노라 존스(Norah Jones)













이번 페스티벌이 줄기차게 그랬지만 토요일의 화두는 미국록, 미국서부록이었다. 전통게 기반한 자연스러운 록음악. 노라존스도 그랬다. 강한 기타사운드와 어쿠스틱 기타가 공존하며 두텁고 자연스럽고 편안하며 힘이 있는 사운드. 노라 존스의 밴드는 편성부터 전형적인 미국 서부록의 사운드를 잘 구현할 수 있는 싱싱한 미국 백인들로 구성된 밴드였다. 노란 원피스를 입은 노란 존스는 청자켓을 걸치고 나왔고 무려 퍼킹이란 말을 뱉기도 했다.

재즈의 흔적과 관계없이 훌륭했다. 2번째 앨범을 내고 한국을 방문했을 때보다 차원이 다른 훌륭한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사실, 노라 존스 1집과 그래미의 급작스러운 성공에 색안경을 끼고 볼 수 밖에 없었고 한국에서의 첫 공연은 그냥 상업적이고 매력을 충분히 표현하지 못한 실망스러운 공연이었다. 사운드가 충분히 성숙하지 못했을 때, 그리고 지향점이 불분명할 때, 보컬에 대한 기대치는 노래를 엄청 잘하는 것인데 그렇진 않았다. 노라 존스의 음악이 굳이 '더 훌륭한'을 따질 수 없는 음악일 수 있지만 성숙이란 말이 패기를 잃고 안주한다는 것과는 정반대의 새로운 발전을 의미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훌륭한 연주와 노래를 들려주었다. 그리고 발전의 과정에도 대중과의 호흡을 같이하는 그녀만의 장점을 결코 잊지 않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 노라 존스의 음악은 과시적 가창력이 전혀 필요없는 훌륭한 미국 음악이었다. 데드의 음악에 '고음'질이 뭐 필요하겠는가.

또 다른 좋은 밴드 Kills와 Passion Pit을 보기 위해 자리를 옮긴 후 그녀의 공연에는 그레이트풀 데드의 밥 위어와 같이 연주했다고 한다. 흥미로운 부분은 대표적 샌프란시스코 싸이키델릭 밴드이며 또한 미국록, 미국서부록 밴드인 그레이트풀 데드의 즉흥 연주는 재즈적이기도 하다는 점이다. 음악이 좋으면 장르를 넘어선다.


setlist

Say Goodbye 

Take It Back 

It's Gonna Be 

Chasing Pirates 

She's 22 

(Unknown)

(Possibly Young Blood?)

Little Broken Hearts 

Come Away With Me 

Black 

(Danger Mouse cover)

Sunrise 

Miri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