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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땅밑에서

Mount Eerie - 20100301, 롤링홀


갈수록, 소통의 방식에 대해서 고민하게 된다. 그 이전에게 자신의 생각하는 바와 그것에 대한 소신이 중요했고, 이게 말이지 늙어가는 징후일 수도 있겠지만. 공연을 보며 그것을 느끼게 되었다. 공연 포스터에 오프닝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었고 누군가다른 이를 보러온게 확실하다면.
클럽에서 5~6곡식 하며 여러 팀이 나오는 공연도 충분히 재밌고 오늘 나온 팀들 모두 개성있긴 했다. 장르에 대한 취향의 차이가 확실할 수 있는 그 상황에서 청중들에게 자신의 음악을 즐길 것을 강요할 필요가 있을까? 한국의 인디는 한편으로 보면 과격한 자의식에 함몰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곤한다.
Mount Eerie의 가장 인상적인 모습은 담담하지만 적절히 호흡하는 미국적인 음악(또 한편 인상적인 것은 과격한 곡의 종료 방식이었다)과 그리고 강력한 밴드 사운드에 어울리는 요란강력한 안개를 내뿜는 띨한 엔지니어를 상대로도 농담을 주고 받는 프로페셔널한 '인디'뮤지션의 자세였다. 아무튼 이 모든 이들이 밥딜런의 자식들인 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