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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땅밑에서

GMF2009

문샤이너스: 차승우는 시드비셔스 & 엘비스. 사운드에 있어서는 미국적 전통에 직접적으로 기대는 바가 크다. 젊은 혈기의 끝에 보다 실험적이면서도 전통적인 견고한 록사운드를 구축해가는 문샤이너스. 그래도 차승우와 이성우의 노브레인이 계속되었다면.

스윗소로우: 병맛

The Cribs: 조니마 형님이 오셨지는 메인 스테이지는 그다지. 영국놈들 중에 멋쟁이는 정작 얼마 안된다는 것을 증명하는 바가지 머리에 빈티나는 사운드-물론 의도적이다-속에서도 순간의 폭발하는 에너지. 영국식 사운드의 한 형태이겠지만 한국인이 친숙해지기는 쉽지 않을 사운드. 뭐 스윗소로우보다 불독맨션보다 썰렁했다.

불독맨션: 5년만의-일시적이겠지만-재결성. 불독맨션은 아쉬운 밴드였다. 곡도 잘 만들었고 공연도 반응 좋았는데. 이한철은 가요제 세대가 낳은 마지막 뮤지션이며 음악 속에 오락성을 오락 속에 음악을 담아내는 음악으로 자신과 공연장을 채운 관객을 즐기게 하는 마지막 엔터테이너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음악은 즐거워야하고 즐겁기 위해서는 음악을 통해야한다는 그는 리얼 로커이며 지난 15년 동안 꾸준한 quality의 공연과 창작 활동을 해온 그에게 헤드라이너의 대우는 지금 쯤 충분히 나올만한 것이었다. 헤드라이너에 걸맞는 (다소 긴장될지다로) 즐거운 공연이었고 관객들은 찬 밤의 기운을 잊은채 덩실동실 춤을 추며 놀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