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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최신작

드림걸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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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보신 철수형님 왈,

'역시 대중은 음악은 60년대가 재미있었어요'

백번 옳소!!!

 

뮤지컬로 끌어가는 영화는 정녕 60년대 흑인 대중음악을 제대로 까서 보여주고 있다. 눈이 휘둥그래질 정도의 화려한 스테이지는 역시 60년대 흑인의 라이브쇼가 주었던 다이너마이트가 터지는 것 같은 충격을 감안한다면 결코 과장이 아닐 것이다. 이야기를 아기자기하게 풀어가는 것보다 음악으로 감정을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것 역시 흑인음악의 화법 아니겠는가? 인간적 음악적 정당함을 포기하면서도 지켜낸 냉정한 뮤직 비지니스를 낭만적으로 그린 것도, 성공과 성관계의 연관성, 실제에는 없었던 인간관계에 있어서 해피엔딩 마저도 60년대를 거치면서 낳은 대중음악의 산물일 것이다. 심지어 약하게 느껴지는 드라마마저도 원래 흑인 음악이 이래저래 서술하면서 가는 것 싫어하자나, 걍 느껴보라고 하지. 아무튼, 그들은 많은 시련을 거쳐 60년대에 거대한 음악시장에 상륙하는데 성공했다. 백인의 취향에 맞춘 음악적 타협은 이후 각종 쓰레기 같은 클리쉐를 낳는데 철저히 기여했을지라도 90년대 탐욕스러운 공룡과 같이 자멸한 백인음악으로 비어있는 싱글차트를 무혈입성하여 장기집권하는데 성공하고 있다.

 

이 영화가 보여준 날카로운 대사 중 가장 놀라운 부분은 비욘세가 메인이 된 것이 개성도 매력도 없기에 유행에 따라 덧칠하기 좋다는 제이미 폭스의 과격할 정도로 솔직한 대사였다. 개성도 매력도 없어보여도 우리가 보기에는 엄청난 실력일 따름이고 슈프림스의 골든 팝스마저도 감사할 따름이지만, 이러한 방식이 40년 후 한국에서 훨씬 저열한 수준으로 재생산되고 있다는 것이 슬픈 현실일 뿐이다. 그런데, 칠수와 철수형님이 좋아하시는 비욘세가 이런 대사의 내용을 알고도 영화에 출연한 것은 '보랏'에 파멜라 앤더슨이 출연한 이상으로 미스테리일 뿐이다.

 

드림걸즈(Dreamgirls, US, 2006, 129min)

감독: 빌 콘돈

출연: 제이미 폭스, 비욘세 놀즈, 에디 머피, 제니퍼 허드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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