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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으로 때워서 만든 하이퍼 리얼리티와 제한된 캐릭터의 개성이 강하게 표출되는 연극적 요소가 끝이 보이지 않는 남미의 물길을 따라 표현되고 있다. 1492 이후 서구의 역사의 축약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제어할 수 없는 끝없는 탐욕의 고리를 때로는 공포심을 유발하며 때로는 상징적으로 가끔은 유머를 섞어서 보여준다. 또하나의 명작 지옥의 묵시록의 모태가 되기도 한 작품이라고 하는데 시기와 밀림이라는 지형적인 상징성을 고려한다면 월남전을 비아냥거렸을 가능성도 농후할 것 같다. 주옥같은 명장면이 곳곳에 포진되어 있지만 원숭이로 가득찬 뗏목에 홀로 남은 아귀레를 회전을 하며 보여주는 마지막 장면이야말로 뇌리에서 지워질 수 없는 최고의 장면이다. 사이키한 크라우트-원시적인 듯 전자적인 듯 해도 결과적으로는 촌스러운-계열의 음악 역시 기억에 남는데 엔딩 크레딧을 보니 Popol Vuh가 작업을 했다. 윤이상 씨의 딸인 윤정이 여기서도 노래를 불렀다고하는데 노래라할만한 부분은 기억이 안나는 이 사태를 어떻게 수습할꼬.
아귀레, 신의 분노(Aguirre, Der Zorn Gottes, Mexico/Peru/Germany, 1972, 93min)
감독: 베르너 헤르초크
주연: 클라우스 킨스키
음악: Popul Vu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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