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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축구

한국 VS 사우디 2005.8.17

본프레레 부임 이후 최악의 시합,
제일 안좋은 타이밍에 최악의 시합.
본프레레가 국대 감독 자질이 안된다면
그건 한국식 여론몰이를 이겨내고
자기 생각대로 들이댈 굳은심지가 약하기 때문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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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패스미스의 레이스.

3톱의 장점을 전혀 못살린 경기였다. 전문가를 자칭하는 매니아들의 의견에 가장 유사한 포메이션으로 나왔지만, 결과는 처참한 실패였다. 월드컵 전 발을 맞춰볼 시간이 없기에 해외파를 많이 쓴 이유도 있지만, 꼭 필요한 선수가 투입이 안된 문제는 꼭 집고 넘어가야한다.

안정환과 박주영은 동시에 나올 수 없는 선수이다. 두명 다 판타지스타 스타일이다. 이쁘게 차고 볼핸들링은 항상 강슛을 넣을 자세로 옮겨놓는데 강점이 있는 선수다. 제공권을 따내고 등지면서 2선에게 이어주는 그런 플레이에는 아쉬움이 있다. 안정환은 부지런히 움직였지만 자신의 강점을 살리기보다는 몸싸움에 밀려 자기공을 만들 기회를 많이 잡을 수 없었다.

왜 김상식을 안 넣는지는 정말 의문이다. 아마도 이른바 전문가들의 탁월한 조언을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원하는데로 공격적인 중원의 배치가 가져올 결말이 무엇인지를 보여준 경기였다. 중원에서 공을 끊어주지 못해서 쉽게 위험지역까지 허용했고 안정적인 공격전환이 더욱 힘들어졌다. 공을 잡고 전진할 선수가 없었다. 이동국과 김상식이 투입되고 부진한 김동진 대신 박규선이나 (조금 못미덥더라도) 우측 윙백 자원을 활용했어야 했다. 그것이 기존의 대표팀이 익숙한 진형이기 때문이다.

본프레레의 문제는 언론플레이에 능하지도 않고 자기 주관대로 갈 투지도 모자란다는 점이다. 지금은 그 누가와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무실점과 다득점이라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올림픽에 진출한 김호곤 호에 내려진 평판이 과연 무엇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지금 국가 대표는 말로만 잘하는 뱃사공들이 너무많다는 점이 치명적인 문제다.

 

P.S TV에도 비쳐진 '사우디 즐처드셈'. 요즘 아해들은 매가 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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