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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고전

결정적 장면 - Breaking the Law - Judas Pri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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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aking 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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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이 뜨기 전에 베이스 주자로 활동할 때,
자신은 헤비메틀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Breaking the law만큼은
한 때 밥먹고 틈만 나면 치던 곡이라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연습실마다 브레킹더로가 
들리곤 했다는 얘길 하던데,
아무튼 이곡은 한국 한 메탈하던 뮤지션들의
가슴을 두들기는 그런 대단한 곡이지요.
 
이 곡이 담긴 British Steel은
블루스의 끈적함이 빠진 
거의 최초의 본격적인
순도 100% 헤비메탈 앨범이 아니었나 싶네요.
 
주다스 형님들의 카리스마는
평론가들이 록이란 말과 달리
헤비메탈하면 바보취급하던 때에도-지금도 그렇지만-
메탈이란 용어를
너무나 천연덕스럽게 들이대던 데에서도 찾을 수있지만,
그게 다가 아닙니다.
 

MTV가 나올까 말까 하던 시점,

메탈계의 카리스마를 뒤로 한 채

잭 블랙이 뜨기 20년도 전에

꿀꿀한 인생의 한 줄기 빛과 같은 

개그 뮤직비디오라는 엄청난 장르를 개척한

주다스 형님들에게 경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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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샵이 보급되기도 전에 글자를 옆으로 흘리며,

오토바이 방향과 거꾸로 가면서 속도감을 내는,

더욱이 이탤릭체를 뒤집어 날리는 기지하며,

Arial체만 꿋꿋히 고집하는 심지하며,

역시 형님들의 자존심은 시작 장면부터 대단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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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탈 형님들이 다 같이 머리를 기를 때에도

롭 형님만큼은 짧은 머리를 고수했지요.

사실은 얼마 안되는 머리 숱 때문에 기를래야 기르기 힘들었다는,

 

만약 기르려고 했다면

조혜련의 굴룸을 20년도 전에 재현할 수 있는

선구적 시도를 할 수도 있을텐데요,

역시 역사에 만약이라는 건 없겠죠?

그 사이에 이런 고뇌의 표정을 발견했다면

오픈카에서 머리가 날리는 시도를 치졸하다 비난하지 못할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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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무비의 또 다른 특징 하나가,
걍 쉽게 문 열고 내려도 될 걸
곡선의 미학을 보여주기 위해
문 위로 뛰어 내린다는,
 
반지에서 레골라스가 쉽게 말에 올라 타도 되는 것을
180도 회전하면서 타는 것은
여기서 보여주는 카리스마에 비한다면
기타 피크에 손톱 때라 할만 하지요.
 
실제로 이 장면 촬영 시 걸려 넘어져서
촬영이 수 주 지연되었다는
가슴 아픈 소식도 들리지요.
 
이는 마치 타르코프스키의 희생에서 불타는 집의 씬을
다시 찍은 것에 감히 비교 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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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놀라워라. 형님들은 카리스마 디스플레이하시기도 바쁘실텐데,

관료적 방만함을 지적하는 날카로움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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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란티노도 따라하기 힘든
스탈리시한 오마주하며-근데 어디에 나오지?;;;-~
제작비 절감을 위해 싼 안경태를
남대문에서 구해오는 세심함하며~
형님들은 음악하기도 바쁘실텐데
어떻게 이런 전형적인 캐릭터를 구해서 오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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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그 바쁜 와중에도
은행 안에 드럼키트를 미리 옮겨놓는 절정의 내공~
똑같은 형님들의 범죄행각에서도
가오를 안잡으면 하지도 않는다는 자존심을 엿볼 수 있죠.
한편으로는 스캇 트레비스 이전의 드러머들은
형님들의 칼수마에 눌려 도망을 자주 쳤기 때문에
-생각해보니 스캇 트레비스도 도망친 것 같기도,
엄한 일 안시키고 여기서도 드러무만 치게 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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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을 떨어야하는 바쁜 와중에서도,

서양 사람들은 할 수 없다는

똥누는 폼을 잡으면서-이걸 한국인의 잣대로 보면 안됩니다.

간결하며 절도 있는 삿대질을 통해

부르주아들을 훈계하는 롭 형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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롭 형님만 똥누는 폼 할 줄 아는 줄 알았더니

전설의 글랜팁튼-KK다우닝 형님들도~

 

이 중 빨간 바지 형님의 자세는 쉬하는 자세에 가깝다는 생각도 듭니다만,

남들 예스할 때 자기는 노 한다며 꿋꿋이 서서 망을 보는

이안 힐 형님의 굳은 심지도 존경스럽습니다.

 

방만한 부르주아들에게 가르치는 것을 곰곰히 보아하니

병역 기피한 아히들에게 낮은 포복과

폭탄 떨어질 때 대피 요령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짜샤~ 너네들이 군대 가봤어~ 폭탄이 떨어지면 입열고 귀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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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와중에서도 플라잉 브이 함 땡겨주는
우리의... ;;;
근디 난 글랜팁튼하고 KK다우닝 아직도 구분이 안되걸랑요.
따지지 마셩~
 
이 스틸 컷 보는 님을 모시는 어린 양들 중에,
MPEG의 P,B frame에서 macrovision의 concept을
모르시는 분 계시면,
헤비메탈 뮤직비디오 속에서 악마의 얼굴을 발견했다는
날카로운 분들도 계실지도 몰겠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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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원래의 목적을 돌아와서 짭새들 들이 닥칠 시점 한참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가오 잡으면서
쉽게 문열고 가도 될 것을 창문으로 넘어가는 롭 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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롭 형님 역시 기타를 안 쓰시니
-줄타기할 때 쓰는 막대기를 생각하시면 될 듯-
어쩔 수 없이 소심하게 가야하는
-더욱이 자빠진 이력도 있고 하니-모양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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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무비보다는
형님 무비의 나쁜 놈들이 힘자랑하다 당할 때 쓰는 힘자랑 포스를
과감하게 선보이시는 롭 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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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이 그토록 찾으셨던게 뭔가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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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브리티시 스틸 골드 레코드~
롭 형님이 골드레코드를 자랑하실 때도
기타와 베이스 형님들은 적들의 동태를 살피는 치밀함을 보이십니다.
 
한편으로는, 뮤지션들의 권리를 보장하라는 시위의
한장면으로 해석하기도 합니다만 ;;;
아니! 그렇게 깊은 뜻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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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들의 깊은 뜻에 짭새1도 하나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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롭 형님 최대한 머리 숱이 많아 보이려고 애쓰십니다만,
딴 형님들 콧 수염 보다도 없어보이는 것은
저만의 생각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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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우리편이 된 짭새1은 형님에 대한 충성심과 동지애를 나타내기 위해
자기의 머리숱이 더 없음을 만천하에 드러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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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을 찍기 위해 교통 통제까지 했다는,
역시 블럭버스터 무비에 있어서도 선구적입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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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처음 오토바이에 생뚱맞게 나왔다 사라진 당황했던 분들은
맨 끝에 자동차와 오버랩되는 것을 보며
형님의 깊은 뜻을 알 수 있습니다.
가오를 잡더라도 폭주 오토바이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2분 39초라는 짧은 시간에
성치 형님 영화의 결정적 장면을 능가하는 엄청난
결정적 장면의 홍수~
어떤 상황에서도 진중한 표정관리로
더욱 웃기게 만드는 형님들의 탁월한 연기력,
과연 장편 영화 안 부러운 뮤직비디오의 걸작~
 
MTV의 홀대는 이 뮤직비디오에 들어난
반자본적 사상을 두려워 했다는 일각의 주장도 들립니다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