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시작, 투명한 커튼 위로 눈이 내릴 때 이게 12월이고 연말이구나 싶었다. 그 뒤로 대사가 없어도 흡입력있는 이야기가 다양한 색감과 입체감이 느껴지는 무대에서 펼쳐졌다. 말 그대로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연말 공연. 대사가 없어 더 인상적인 무성영화, 테크니컬러가 도입될 영화의 색감 그리고 현실과 꿈속을 넘나는 3차원 이머시브 메타버스의 체험(몰입할 수 없는 지금의 메타버스 마케팅을 또 다시 비웃으며)이 관객과 만나는 무대 현장을 통해 온전히 전달되었다.
아역들이 나오는 전반부의 아기자기함부터 중후반의 화려함 집단군무와 수석무용수의 단단한 안무까지 발레가 참 매력적이구나. 한편으로는 레드벨벳 필마이리듬이 참 우아하구나싶었던 그 느낌과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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