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다르의 영향을 받은 고집스러운 섬나라 영국에서 불만 많은 청춘은 비선형으로 편집되는 장면과 이야기의 전개를 통해 넥타이 맨 사나이와 은둔한 록스타의 별반 다를바 없는 본능적인 공통 분모 속에서 광기를 끌어낸다. 결과적으로, 멀홀랜드 드라이브, 본시리즈, 록스탁 앤 더 스모킹 배럴스. 30년후에 격찬을 받을 영화의 특징들이 60년대 끝자락에 제작한 도널드 캠멜과 니콜라스 뢰그의 괴작 속에 담겨져있다. 장면장면은 도발의 연속이며 그 도발 속에 마법과 같은 순간이 있다. 자살의 쾌락에 탐닉한 30년후 도널드 캠멜과 롤링스톤즈, 특히 믹 재거와 아니타 팔렌버그의 역사를 안다면 이 영화는 거의 충격적인 예언을 담고 있다.
퍼포먼스(Performance, UK, 1970, 105min)
감독: 도널드 캠멜, 니콜라스 뢰그
출연: 제임스 폭스, 믹 재거, 아니타 팔렌버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