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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최신작

테넷


이건 하나의 재앙이다. 타임슬립에 설정 하나 붙인 걸 엔트로피니 열역학 가져다붙이는 것도 웃기지만 이렇게 영화적 즐거움을 파괴하고 심지어 영국 리버럴 백남의 해로움을 온전하 담아내기도 어렵다. 뮬란처럼 흑인남성 주연으로 뿌듯해했을 것 안봐도 비디오고 납작한 캐릭터에 여혐 듬뿍은 그 동네 수준이고.
콘서트홀의 좁은 복도 씬의 공간감이나 좀 괜찮은게 있긴한데 전체적으로 150분의 러닝타임을 버티게하는 착각을 주는 건 웅장한 사운드트랙으로 그럴듯한 것을 체험한다는 착각을 줄 뿐이다. 실제로는 애국뽕 영화였지만 그래도 영화적 감정을 담아내어 최고작일 수 있던 전작 덩케르크와 반대되는 재앙이다. 이것의 (영화라 부르기를 거부하겠다) 유일한 의미라면 근심하고 구원하는 리버럴 백남의 맨스플레인이 2020년의 재앙임을 이것의 수준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테넷(Tenet, UK/US, 2020, 150min)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출연: 존 데이비드 워싱턴, 로버트 패틴슨, 엘리자베스 데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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