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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최신작

지슬



1. 흑백 영상은 장면장면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시선이 빛난다. 많은 상업영화나 독립영화처럼 게으르지 않다. 하네케나 벨라타르를 연상시킬 때도 있지만 충분한 대중적 접점이 있다.

2. 육지민은 범접하기 힘든 지역성. 가끔은 웃음을 유발하지만 요즘 한국 영화가 쉽게 범하는 오류가 아닌 웃음에 대한 강박이 없고 지역성에 충실한 웃음이며 이로 인해 비극적 서사가 더욱 강력한 힘을 발한다.

3. 미국이 지난 50년 전쟁을 통한 범죄에 둔감하고 프랑스가 모로코에 둔감하고 한국은 43과 베트남에 둔감하다. 선한 척하지만 결국 이기적이고 과거에 대한 반성에 인색하다. 예술을 창조하는 이나 소비하는 이나 윤리적인 고민은 필요하다.


지슬-끝나지 않은 세월2(Jiseul, Korea, 2012, 108min)

감독: 오멸

출연: 이경준, 홍상표, 문석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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