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비틀즈를 해체한 후 몇년간 존 레논이 얼마나 뜨거운 피를 지녔던 이인지를 느끼기에는 충분했다. 존 레논이 부른 빛나는 노래 속의 가사를 넘어 시대의 뜨거운 피와 나눈 연대는 충분히 평가를 할만한 사건일 수 있다. 밥 딜런의 정치성은 구체적이지 못했고 보노와 밥겔도프는 많은 타협을 했지만 그 기간동안 존 레논은 그 누구보다도 구체적이고 급진적인 행동을 한 인물이었다. 결국엔 존레논은 그들을 저버렸지만 미국내 급진파들은 섭섭함보다는 고마움과 존경심을 표했다. 어쩌면 존 레논은 책임감이 없는 사람이었다. 빈정거리고 비아냥거리며 시니컬한 장난기가 가능한 그다지 진지하지 못한 태도를 보인 문제아의 외피를 지니고 있지만 자본에 철저히 포섭된 뮤직 비지니스의 수많은 이들 사이에서 음악이 가지는 가능성을 보여준 20세기의 존 레논은 비틀즈만큼 의미있다.
존 레논 컨피덴셜(The U.S. Vs. John Lennon, US, 2006, 99min)
감독: 데이빗 레프, 존 쉐인필드
난 존 레논의 솔로 시절 곡 중에서는 이 두 노래가 제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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