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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땅밑에서

조디 그립(Geordie Greep)-250220, 롤링홀

희귀한 수준인 20대 중반의, 괜찮은 앨범 3장을 낸 밴드의 해체는 로큰롤은 진짜 망했구나 싶었다. 그런데 조디 그립의 솔로 앨범이 의외로 괜찮았다. 심지어 공연 끝나고 들으니 블랙미디 앨범보다 더 좋았다.
일렉트로-메탈릭-삼바-재즈퓨전-아방가르드-익스페리멘탈-매쓰-인디-블루스-프로그레시브-씨어트리컬록을 하는 탐욕스런 영국의 99년생 청년은 블랙미디 때보다 훨씬 긴 2시간40분을 이어갔다.
솔로가 에릭클랩튼이나 존메이어는 아니고 때로는 사족이지만, 탐욕의 기세로 밀어붙였다. 사실 블랙미디의 곡을 안하고 이번 앨범 10곡만 하는 1시간+20분 셋리스트를 예상했지만 매번 즉흥적인 잼을 붙였다. 아방가르드하게 흐르는 구간이 영감에 차 괜찮았는데 그래도 리프를 밴드의 합으로 밀어붙일 때 박력이 좋았고 그 덕택에 프리하게 흐르는 구간의 맛도 배가되었다. 특히 아방한 잼을 좋아한다면. 공연 시작 전 K신문물 홍대네컷을 어슬렁거리는 젊은 아해 하고싶은 것 다해. 욕하면되지 뭐.


WALKUP
TERRA
THE NEW SOUND
THROUGH AW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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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Y HOLY
BLUES
MOTORBI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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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AGICI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