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다. 어벤저스 1편을 볼 때처럼 캐릭터를 보는 재미가 있고 어떤식으로든 유머와 리듬감이 있다. 실제로 DC의 코믹스나 애니메이션에 가까워졌다. 디씨는 놀란이 이상하게 별꺼 아닌걸 심각한 척한다고 이상하게 꼬아놨는데 사실 한번도 대단한 적이 없었다. 그게 여전히 짐이 되어서 마블과 차별화하려면 유머로서하면 안된다고 착각하게 만들었는데 조스웨든이 들어와서 사실 편집과 리듬감이 살아났다. 원더우먼과 비교해서도 재미나 후짐이나 별반 차이가 없다. 액션씬의 쾌감도 괜찮고 대신 막판이 싱겁다는건데 사실 원더우먼은 더 싱거웠다. 깔려먼 깔 꺼 많지만 이 정도 똥밭에서 재미있고 다음 포석으로도 나쁘지 않다. 조스웨던은 심지어 감독 크레딧도 잭스나이더에게 그대로 남겨주는 여유를. 스타워즈와 스타트렉 두개다 덕질한 쌍제이처럼.
저스티스리그(Justice League, US, 2017, 120min)
감독: 잭 스나이더
출연: 벤에플렉, 갤가돗, 제이슨 모모아, 레이 피셔, 에즈라 밀러, 헨리 카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