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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최신작

월-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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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 최고의 걸작! 픽사는 한 작품 한 작품에 캐릭터 속에서 인간의 표정과 동작을 재현하고 작은 이야기 하나하나를 엮어 큰 이야기를 만드는데에 장인의 숨결을 담아낸다. 작품에 느껴지는 정성도 명품이지만 이 작품은 그 이상을 담고 있다. 아담과 이브의 이야기를 비롯한 인류 탄생의 전설 그리고 스탠리 큐브릭의 스페이스 오딧세이 2001에서 곳곳에서 영감을 얻었는데 단지 이전의 걸작의 성과를 빌려오는 것이 아니라 보다 발전시키고 동시대의 정서와 주제를 녹여내고 있으며 그걸 또 기막히게 영화적으로 표현해낸다. 쓰레기를 수거하고 재가공하는 월-E의 노동을 보여주는 30분 가량의 판토마임은 스페이스 오딧세이 그리고 There Will be Blood의 첫장면과 비교할만하며 황폐해진 지구와 기계문명의 발달에 따라 점차 자신의 운동성과 주체성을 잃어가는 인간의 모습은 디스토피아적인 미래관을 그려낸 그 어떤 작품보다 설득력있고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다. 물론, 픽사 그리고 헐리우드 특유의 밝음으로 진행되지만. 다크나이트가 그랬던 것처럼 월-E 역시 전 시대의 걸작에 비할 작품은 아닐 수 있고 헐리우드가 가지는 착할 수 밖에 없는 주제와 결말의 한계를 가질 수 있다. 하지만, 그 한계와 범주를 인정한다면 그 안에서 낼 수 있는 최고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또한 WALL-E는 채플린이 그랬던 것 같은 사랑스러운 '사랑'에 관한 작품이기도 하다.

월-E(WALL-E, US, 2008, 104min)
감독: 앤드류 스탠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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