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90년대생 20대 여성 감독과 독보적인 함수의 상징으로 스타가 된지 꽤 오래되었지만 여전히 20대 중반인 정수정의 만남. 저자본 영화의 미숙함이 될 가능성도 높았지만 결과는 성공적. 상투적으로 될 수 있는 함정을 피하면서 여성 영화며 가족 영화에 90년대 여성이 줄 수 있는 답을 제시한다. 실패의 책임에 억눌리는게 아니라 망하면 그 때 되어서 괘도 수정하면 된다는 수정이의 당참은 하이킥에서 좀 더 보여줬으면하는 연장선에 있으면서도 신선하다. 물론 가벼운 코미디의 드라마로 매끈하게 매듭지어질 수 있는 이유는 출연하는 남자들이 한국남자들처럼 많이 모자라긴 하지만 그래도 악함으로 가진 않기 때문이다.
90년대생 여성감독이 연출했기 때문에 그냥 자연스러운 임산부의 모습으로 나오는데 그게 또 예쁘다. 그게 정수정이라소 이쁘지만 또 이쁨을 위한 왜곡이 없어도 이쁠 수 있다는 동시대의 감각이 있기에 가능하다. 가족의 구성으로 각각의 관계에서 설득력을 가지는데 핵심은 대구여자 모녀의 관계다. 무섭도록 당차면기 때문에 미래는 불확실하지만 최소한 토일의 미래도 나쁘진않을꺼라 확신한다. 가족들의 선함에 대한 믿음이 있고 스스로 결정하는 지금 세대이기 때문이다.
이 영화의 다른 매력이 있다면 영화의 중반부 대구라는 지역색. 경상도와 대구 사람의 속성의 디테일이 영화 중반을 끌고가는 또 다른 매력.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함이 느껴지는 정수정과 대구 출신 당찬 배씨 여성의 건투와 행운을 기원한다.









애비규환(More than Family, Korea, 2020, 108min)
감독: 강하나
출연: 정수정, 장혜진, 최덕문, 이해영, 남문철, 강말금, 신재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