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작이 더 매끈한데, 또 이 작품은 두번째 보는건데 더 조마조마. 우아함과 날 것의 느낌이 공존하고 전쟁이라는 직접적인 범죄보다 전쟁이 사람을 괴물로 만들었냐에 대한 우화. 영화의 마지막에서 볼 수 있듯이 괴물에 의한 피해자의 목소리가 아니라 전쟁으로 인해 괴물이 될 수 밖에 없던 자의 목소리로 본다. 2001년에 만들어진 영화임에도 헐리우드의 터치가 안들어가 날 것이 주는 감정이 더 쎄다.
악마의 등뼈 (The Devil's Backbone/El Espinazo Del Diablo, Spain/Mexico/France/Argentina, 2001, 106min)
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
출연: 페르난도 티엘베, 이니고 가르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