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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최신작

슬로우 비디오



장기하와 얼굴들의 새 앨범에 보면 이런 가사가 나온다. '착한게 나쁜건 아니야, 착한건 착한거야'. 솔까 이 말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동의할만한 경우도 있고 이 영화도 그렇다. 감독의 전작 헬로우 고스트처럼 애썼다 싶을 정도로 촌스럽지만 그만큼의 매력이 있다. 코미디를 하지 않는 차태현에게선 트루먼셔 이후의 짐 캐리가 보이고 CCTV라는 동시대의 삭막한 도구를 오히려 숨어 있는 사람과 강북의 온기를 찾아내거나 CCTV에 잡히지 않는 공간에 집착하며 전체적으로는 저성장 시대 소외된 각각의 개인이 서로가 살아있는 공간을 쓰다듬는다.


슬로우 비디오(Slow Video, Korea, 2014, 106min)

감독: 김영탁

출연: 차태현, 남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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