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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무협이란 장르로 위플래시의 연장선상에 있다. 2시간의 러닝타임 내내 우에하라 히로미의 음악의 힘이 절대적이다. 연주 장면의 애니메이션 연출이 과장으로 보일지는 몰라도 공연장에서 몰입한 연주자가 우주의 중심이 되는 순간의 감정이라는 진실에 접근한다. 위플래시가 그랬던 것처럼 재즈를 연주자의 실력은 과잉되어보일 수 있지만 그건 관객의 시선과 다르지 않다. 색소폰, 피아노, 드럼 트리오 연주자 각각의 개성과 성장은 다소 장르적일지라도 음악적이다. 히로미가 직접 감수한 피아노 연주의 작화의 디테일은 상당하다. 대부분의 록밴드보다도 신나고 맹렬한 에너지를 처음부터 달리지만 재즈적인, 굳이 세부적인 장르를 말할 필요도 없이 재즈적인 히로미의 장점이 그대로 전달된다. 기교적인 것 같아도 작곡에 충실하고 영감에 충만한 히로미 자체가 피아니스트의 자아가 반영되어있다.
영화관을 나오면서 ost를 듣게되고 히로미의 공연이 보고 싶어졌다. 영화도 음악도 올해의 픽에 들어간다.
블루 자이언트(Blue Giant, Japan, 2023, 120min)
감독: 타치가와 유즈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