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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최신작

버니


버니 역시 한국에는 다소 늦게 개봉된 영화다. 스쿨 오브 락에서 잭 블랙의 포텐을 최대한 끌어내며 최고의 코미디를 만들어냈던 리처드 링클레이터는 여기서는 코미디의 강도를 다소 낮춘다. 사실, 대사나 표정에서 은근한 코미디가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무난한 드라마에 가깝다. 영화의 구성은 선셋대로과 유사한 중년 남자와 노년의 여자간의 종속적인 관계와 인터뷰를 통한 사람들의 여론이라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잭 블랙은 그 자체로 웃길듯 말듯한듯 그런 느낌이 그 자체로 하나의 캐릭터를 만들고 셜리 맥클레인의 리액션이 돋보인다. 이미 알려진 스토리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영화의 마지막 짧은 장면 속에서, 리처드 링클레이터가 의도했던 것은 코미디가 아니었음에 증명된다. 실화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만드록 화두를 던지는 것. 리처드 링클레이터의 소박한 의도는  충분히 성공적이며 이런 소박한 자세는 그 이상의 감흥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버니(Bernie, US, 2011, 104min)

감독: 리처드 링클레이터

출연: 잭 블랙, 매튜 맥커너히, 셜리 맥클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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