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 폴만이 이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하는 바는 그리고 이전의 반전 영화에서 한발 더 나아가는 부분이라면, 기억이 적극적으로 죄를 저지르지 않았다고 자신을 정당화할지라도 '방관자' 역시 똑같은 잘못을 지니고 있음이다. 이는 미학적 성취를 핑계로 현실에 눈감은 예술가에게도 경제를 살리려는 한국인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어쩌면 아리폴만의 시선은 영화사를 통해 고백했던 고다르의 죄의식과 일치한다.
바시르와 왈츠를(Waltz with Bashir, Germany/France/Italy, 2008, 87min)
감독: 아리 폴만
p.s. 내가 이 영화를 다시 본 이유는 워낙 좋은 영화이기도 하지만 부천까지 가서 맞추지 못한 기억의 조각을 찾기 위해서라고 뻔뻔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