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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미국 작가주의 영화작가라 생각되는 폴토마스앤더슨의 청춘물. 폴토마스앤더슨의 씬스틸러였던 대배우 필립세이모어호프만의 아들인 쿠퍼 호프만과 동시대 인디씬의 얼굴 하임의 막내, 알라나 하임을 통해 70년대 캘리포니아이라는 그 자체로 미성숙한 청춘의 질주를 담았다. 펀치드렁크 러브나 인히어런트 바이스를 얘기하지만, 전혀 닮지 않았다. 70년대의 부조리함을 비틀기보다 오히려 자기가 존중했던 대배우의 흔적과 좋아하는 팀의 얼굴을 70년대의 사운드트랙에 곁들여 스크린에 담고싶다는 폴토마스앤더슨의 덕력이 느껴진다. 그냥 청춘물이지만 덕력에 담긴 청춘물의 매력은 충분하다.
리코리쉬 피자(Licorice Pizza, US, 2021, 134min)
감독: 폴 토마스 앤더슨
출연: 알라나 하임, 쿠퍼 호프만